네.. 따야지 따야지 말만 해놓고 매번 공부 안하다가 물먹었던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을 이제야 통과했습니다.

정보처리기사같은 경우 제가 막 엄청 열정적으로 공부를 한게 아니라서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본 포스팅은 정말 순수하게 부끄러웠던 지난 날에 대한 기록용도입니다..!)

 

합격을 하고도 참 허탈하네요 ㅋㅋㅋ 시험료로 얼마를 쓴거지..!

 

목차

     


    0. 접수

    사실 처음에는 공립도서관 근로장학 일을 하다가, 코로나때문에 도서관이 잠시 휴관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도서관이 휴관한다고 해서 저희가 출근을 안하는 것은 아니라서 안에서 간단한 일이 끝나고 자기 시간이 꽤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다른 근로장학 친구들이 자격증 준비를 하길래 나도 이번 방학때 자격증이나 한번 따볼까 싶어서 컴활, 한국사 자격증과 함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왜 하필 정보처리기사였냐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하나 따보고 싶어서 찾아보는데, 컴활도 있었지만 정보처리기사가 기사라는 이름이 붙어서 그런지 좀 더 멋있더라구요???? 그래서 시험 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컴활도 같이 준비했지만요!)

     

    운이 좋게도 시험 접수 기간이었지만, 당시에는 Q-net 접수가 이렇게 박터지는지 몰랐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사시험은 원래도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구요...) 수도권에는 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철도로 연결된 춘천..에 자리가 나서 그쪽으로 가게 되었죠.

    인천에서 춘천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p.s. 당시 자격증 3개를 동시에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한 것은 정보처리기사 뿐이네요.. (한국사는 2급, 컴활은 필기만 붙은 상태입니다 ㅠ)

     


    1. 필기

    자격증 자체가 필기와 실기로 나뉘어져있으니 간단하게 필기 공부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처음 준비할 당시(작년 8월)에는 개발자를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기 공부 내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습니다. 그래도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운 파이썬에 대한 얕은 지식정도는 가지고 있는 상태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필기 준비를 시나공 책을 통해 했었습니다.

    막 엄청 좋다고 느낀 것은 아니지만, 꽤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처음에 조금 풀다가 나중에는 책 안에 정리된 내용만 간단하게 읽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책을 한번 쭉 훑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공부는 약 일주일정도 한 것 같습니다)

     

    100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이 아니다보니 최대한 넓은 범위의 지식을 알고 넘어가려고 했고, 그래서 엄청난 고득점은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한 번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 실기

     

     

    필기를 붙고, 자신감에 차서 실기 책을 구매했습니다.

    책 살때만 해도 이렇게 1년동안 공부할 줄은 몰랐었지..

     

    다들 수제비를 추천하셨는데, 저는 필기를 시나공으로 해서 그런지 시나공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시고 원하시는 책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수제비 책을 본 적이 없어서.. 수제비 카페는 다들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첫 실기시험 당시 시험기간 + 동아리활동이라는 핑계로 공부를 거의 안하다가 전날 하루 벼락치기를 하고 시험을 보러가는 미친짓..을 했다가 50점 초반으로 컷당하고 맙니다.

     

    2021년으로 넘어오면서, 한창 시험 내용에 있어서 격동기였던 정보처리기사 시험이었기 때문에 2021 개정판을 사야하나 싶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그냥 2020 책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책은 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021 실기 1회를 지원했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지 신청만 해놓고 공부를 안하고 있다가 이번에도 전날 부랴부랴 벼락치기를 했고, 역대급으로 쉬운 시험이었으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2개나 했고, 그래도 설마 떨어지겠냐 싶었지만...

     

    잃어버린 1점..

     

    1회가 워낙 쉬웠기 때문에, 2회는 불시험이 충분히 예상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었죠.

    그래서 전보다는 3배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기간 3일..)

     

    UML 관계 화살표 종류 그리기..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시나공 책을 보면서 메모장에 용어정리를 했었는데, 그 파일을 아래에 올려드립니다.

    굉장히 조악하지만, 어느 정도 시험 범위를 다 공부한 상태에서 간단하게 한번 쭉 훑기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xt 파일은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정처기 용어정리.txt
    0.05MB

     

    막상 시험때는 위에서 정리한 내용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프로그래밍 문제(파이썬, 자바, C, SQL)가 8문제나 출제될 정도로 전공자에게 비교적 유리한 내용으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출제되어 암기보다는 이해 중심의 문제가 나올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겠더라구요..! (저는 암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오히려 이렇게 프로그래밍 문제가 많은 것을 더 선호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문제는 파이썬이었습니다. 변수 이름을 이용한 낚시에 당했습니다... 문제를 꼼꼼히 봤어야 했는데.. 잃어버린 내 5점..

     

    그래도 이번엔 가채점 결과 60점은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 점수는 부분점수가 포함되었는지 생각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드디어 정처기 졸업!!

     

     


    네... 엄청나게 나태하게 살았던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럽습니다만 그래도 합격은 합격이니 기분은 좋습니다 😅

     

    여러분들은 저와 같이 접수비지옥에 빠지시지 마시고 한번에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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