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쏘코입니다.
각종 코테 및 발표에 시달리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네이버 커넥트 재단으로부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담을 적어봅니다.
목차
0. 지원
싸피 면접이 끝나고 부스트캠프 접수가 곧 마감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부스트캠프가 굉장히 좋은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고, 네이버라는 훌륭한 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나같은 사람도 받아줄까 반신반의 했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자소서를 써서 제출했습니다.사실 처음에는 고인물 파티가 될 것 같아서 코테나 보자 하고 신청했습니다...
처음에는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iOS(Swift)나 안드로이드(Kotiln) 과정을 지원할까도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웹 개발에 대해 더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웹 풀스택(JavaScript)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제출 시점 기준 JS에 대한 지식은 노마드코더 클론코딩이 전부입니다..)
자소서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지금껏 많이 봐온 일반적인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질문인지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 왜 부스트캠프에 오고 싶은데?
- 그래서 지금까지 어떤 공부를 했는데?
- 가장 재미있었던 CS 공부/컴공 수업 썰 풀어봐!
- 덕질한 경험 말해봐!
저는 이 중에서도 마지막 질문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개발 관련해서 인상깊은 덕질에 대한 내용을 적을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피아노를 치면서 영상을 만들어온 경험을 적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끈기있게 부스트캠프 과정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팍팍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지원을 하고 나서 잊고 있다보니 메일 하나가 날라왔습니다.
응시료 납부에 대한 내용인데, 개인적으로 코테를 신청하는데 돈을 내고 신청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아무래도 돈을 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많이들 시험을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이왕 돈 낸거 2차까지는 반드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1차 코테
1차 코딩테스트는 오픈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 공채처럼 테스트 케이스가 전부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작년 5기 1차 코테 문제가 굉장히 난이도가 낮았다고 들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1차 코테는 작년 1차 코테와는 달랐습니다.
객관식 cs문제 10문제와 코딩테스트 문제 2문제가 나왔는데, "와 진짜 조졌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객관식 문제들은 비전공생한테는 정말 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객관식 3번 문제에서 한 15분 정도 썼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전공자를 배려한 그림코딩 문제였는데, 저는 오히려 그림이라 더 어려웠습니다. (시험 중간에 문제 수정도 한 번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픈북이었음에도 푸는 데 30분이나 걸렸던 객관식을 지나 구현 2문제를 맞닥뜨렸습니다. 저는 1번과 2번 문제를 읽고 2번 문제부터 접근하였고, 40분간 풀었으나 계속 마지막 테스트 케이스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번으로 넘어가서 푸는데 또 마지막 테스트 케이스에서 오류가 발생하더군요. 여기서 멘탈 박살..
개인적으로 1번 문제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기준 레벨 1~2, 백준 기준 실버 3~4, 2번 문제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기준 레벨 2~3, 백준 기준 실버 1~2정도의 난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결국 0솔로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접수비 만원은 햄버거 사먹은 셈 치고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2차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라는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저 0솔인데 도대체 왜..?!)
지금도 1차 코테때 왜 붙었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
2. 2차 코테
2차 코테를 치르기 직전에 싸피 면접 탈락 소식을 전달받았기 때문에 굉장히 절박했습니다.
이번 하반기는 학교 수업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이거 아니면 42서울 라피신까지 백수겠구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서 많이 무서웠습니다.
2차는 1차와 다르게 온라인 시험 감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학교 시험 및 네이버 코테를 통해 온라인 감독상태로 시험 보는 것을 충분히 적응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울 것은 없었습니다.
또한 테스트 케이스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일반적이긴 한데 괜히 1차 때는 테스트 케이스를 줬는데 2차 때는 안 주니까 조금 불안하더군요.
카메라 켜고 모니터 하나만 켜고 나머지 모니터들은 옷으로 가린 채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서 정말 오랜만에 프로그래머스에서 레벨 3 문제도 1문제 풀고 갔는데, 다행히 난이도 자체는 1차 코테보다 더 낮았던 것 같습니다.
160분간 총 3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저는 1번에 40분, 2번에 60분, 3번에 30분정도 써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30분은 2번 예외처리에 사용했습니다. 2번 문제를 처음에 풀 때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우선 넘어갔다가 검토할 때 감독관님께 이거 예외처리 해야하냐고 여쭤봤는데 대답해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남은 30분의 대부분을 이 예외처리에 쓰게 되었죠. (다행히 문제에서 제시한 예비 테스트 케이스는 모두 통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2,3번 모두 프로그래머스 기준 레벨 1~2, 백준 기준 실버 2~3정도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험이 다 끝나고 나서 예외처리를 안한 부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ㅠㅠ
시험의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3솔을 하셨고, 대부분 3솔 컷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 분위기더라구요. 그래서 2솔(2.5솔)이었던 저는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문제를 꼼꼼히 보고 풀었어야 했는데 조금 후회되더군요.
작년 5기 2차 코테 결과 발표가 예상보다 3일 빨랐고, 올해 부스트캠프 AI 2기 역시 예상보다 며칠 빠르게 발표되었기 때문에 정식 발표 4일 전부터 카톡방은 존버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만 결국 실제 발표일인 7월 13일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아마 AI 2기 발표때 생긴 각종 문제들(합격 불합격 메일이 동시에 온다든지...) 때문에 정시 발표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발표하던 때에 카카오페이 코딩테스트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꾸역꾸역 3문제를 풀고 오후 5시에 카톡을 켜니 카톡방이 난리가 났더군요. 메일을 확인하라는 문자도 와서 조심스럽게 확인하니 정말 감사하게도 최종 합격자 등록 안내 메일이 왔더라구요. 바로 소리질렀습니다!
(메일은 오후 4시 23분에 도착했습니다.)
3. 후기
정말 코딩테스트는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이전 기수의 코딩테스트 후기는 참고는 하되 절대 믿지 마세요. 다음 기수는 또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코테 준비는 당연한 것이고, 추가적으로 전반적인 cs 지식이 필요함을 1차 코테에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전공생분들이 4년 동안 열심히 배운 내용을 비전공생이 뒤늦게라도 따라잡기 위해서는 진짜로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챌린지까지는 어떻게 합격했더라도 아직 멤버십까지는 한 단계 더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저한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만큼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멤버십에 떨어지더라도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만큼 공부하겠습니다.
우테캠 4기 떨어지고 놓아줬던 JS 다시 붙잡으러 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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