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멤버십 과정이 다 끝나고 한번에 몰아서 쓸까 했습니다만, 6주라는 시간이 하나의 글로 끝내기에는 너무나도 긴 기간이기도 하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내용들을 보관할 수 있는 이런 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했던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목차


    0. 0주차

    그룹 프로젝트 안내가 끝나고 처음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번에 만나는 캠퍼가 진짜로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캠퍼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니 제가 도움을 받았던 분들에 대해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늦게 리크루팅을 시작했고, 정말 운이 좋게도 저와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해준 고마운 친구 3명과 함께 팀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부캠 코딩실력 최약체인 제가 팀원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팀원들끼리 친해지는 것을 돕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룹프로젝트가 시작하기 일주일 전에 미리 소집해서 아이스브레이킹 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짜피 제가 모은 팀원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가 무엇이든 해야하는 상황.. ㅋㅋㅋㅋ)

    다들 I로 시작하는 MBTI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skribbl와 GalticPhone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미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제시했던 팀 규칙중 하나가 모두가 나이를 밝히지 않고 친구처럼 반말하자는 것이었는데,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잘 지켜주고 있어서 팀원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ㅎㅎ (?? : 이제 평생 존댓말 못함 ㅅㄱ)

     

    이게 뭘 그린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 1주차

    팀의 기틀을 잡고 팀 규칙을 만들고 개발 기획을 하는 주차였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중 하나가 주제 정하기인데, 한 친구가 기가 막힌 주제를 하나 들고와서 바로 그걸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Drinking is love..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소재거리가 넘쳐났고, 그 중에서도 화상채팅과 술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들을 뽑아냈습니다. 6주만에 소화하기 힘들 만큼의 아이디어들이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뽑아내고 나머지 부분들은 중요도를 낮추는 식으로 분류했고, 분류한 결과를 Backlog에 저장해두었습니다. 확실히 해야할 일들을 우선순위별로 정리하니까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notion을 작성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가 '문서화를 최대한 꼼꼼히 하자' 는 것이었습니다. 챌린지때는 private 레포지토리라는게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Gist에다가 정말 열심히 문서화를 했었는데, 학습 스프린트 기간으로 들어오면서 README에 점차 소홀해지고 개발만 신경쓰다가 이도저도 안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고 문서화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운좋게도 팀원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첫 날부터 야근하면서 Notion을 꾸몄고, 팀원들의 도움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어딜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Notion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레퍼런스를 준 쿠챌린저스팀 노션에 무한감사 ㅎㅎㅎ)
    어느샌가 저희 팀의 Notion페이지를 따라하는 팀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서 기분이 좋네요 ㅋㅋㅋ

    제일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가 바로 갤러리였습니다. 한 친구가 매일마다 사진을 찍어서 갤러리에 올려놓으면 나중에 정말 큰 추억이 될 거라고 해서 매일 출퇴근 및 행사때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직 2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퇴근하기 전에 매일 확인하면서 추억팔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겨놓으니 사진 속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서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매우매우 칭찬한다 친구야!

    https://www.notion.so/Sooltreaming-beefac80018d40bb988832b34d1421c4

     

    Sooltreaming

    ☝ 댓글 안달면 술 3주간 압수

    www.notion.so

     

    11/8일 기준 Team Notion 메인


    이번 그룹프로젝트에는 무려 네이버!!에서 근무중이신 멘토님께서 저희 팀에 배정되어서 조언을 주시게 되었습니다. 기획 사이즈에 대한 조언들, 기술 스택에 대한 가벼운 조언들을 많이 해 주셔서 중간에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4일간 열심히 개발하고 PPT까지 만들어서 5일차에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많은 캠퍼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들 흥미로운 소재라면서 칭찬해주셨고, 완성되면 꼭 써보고싶다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저세상 PPT...... 만들면서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시간이라면 1주차 수요일이 바로 팀원중 한명인 캠퍼 J의 생일이었습니다.
    리프레쉬를 위해서 홀로 부산으로 훌쩍 떠났지만 3일간 코딩만 하다 돌아온 비운의 생일..(?) 그래도 각종 소품들 및 초코파이를 이용해서 랜선 생일파티도 했습니다!! 저만 부산에 살았어도 바로 합숙코딩 각이었는데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언젠간 꼭 갈테다 부산..!!


    2. 2주차

    계획은 기똥차게 세웠으나, 역시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한 주였습니다. 남들보다 실력이 부족한 만큼 시간을 더 투자해서 공부하고 개발하자고 생각했는데, 다들 실력도 좋은데 열정도 넘쳐서 제 이상으로 시간을 투자해서 개발하더라구요. 이래서 노력하는 천재는 따라잡을 수가 없다

    저는 WebRTC부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따로 진행하던 클론코딩(줌 클론코딩 카테고리에 관련 내용이 포스팅되어 있습니다!!)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TypeScript로 구현해야했고, 1:N으로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난이도의 문제였습니다.

    2일 낮밤을 바쳐서 겨우 1:1까지 만들었으나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이었고, 결국 팀원들이 모두 붙어서 새롭게 리팩토링한 결과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 되어서야 1:N 화상채팅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짠 코드를 제가 이해하기에는 제 실력이 다소 부족했지만,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ㅠㅠ)

    그 외에도 팀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개발 시작 첫 주만에 라우팅 문제, HTTPS문제, Nginx 문제, pm2 문제 등등 정말 수없이 많은 삽질을 거듭했고, 주간 근무시간 60시간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도달하게 되었죠. 그래도 처음에 계획했던 내용은 대부분 수행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팀원들의 컨디션은 내핵을 뚫고 들어갔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하다하다 삽질게시판을 만드네 ;;


    그래도 개발만 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팀원분들이 다들 경상도에 사셔서 인천 촌놈인 제가 네이버 맵을 통해서 학교탐방 및 광안리와 해운대 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부산과 대구/구미의 맛집도 이야기했습니다. 남는건 사람이라고 했나요? 가끔씩은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팀의 능률 상승과 추억생성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혼자서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

    그리고 2주차부터 추진했던 일이 2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주간 Tech Talk리뷰투게더였습니다.

    • 주간 Tech Talk
      • 주간 Tech Talk은 매주 월요일마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다른 팀원들에게 설명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 우테코의 테코톡을 보면서 '이거 재밌겠는데?'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덕분에 주말에 완전 퍼질러지지는 않고 조금이나마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멋지게 준비해서 발표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반성하고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 리뷰투게더
      • 리뷰투게더는 제 멤버십 학습스프린트 후기에 나와있는 캠퍼간 리뷰의 연장선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팀과 함께 서로의 코드를 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피드백을 해 주고, 좋은 점이 있다면 배워가는 느낌으로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 팀원분들의 동의를 구하고, MAFIA31팀과 처음으로 2주차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2주차가 개발을 진행하는 첫 주였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대로 진행이 매끄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 허둥지둥대다가 금요일이 되어버려서 부득이하게 너무나도 큰 단위의 Commit을 보내서 리뷰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정성스레 리뷰를 해주셨습니다 ㅠㅠㅠ (MAFIA31팀 멤버분들 지금도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팀원분들도 받은 것 이상으로 리뷰를 돌려드렸더라구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ㅎㅎ
      • 그래도 다음부터는 Commit 단위를 줄여서 리뷰하시는 분들의 부담을 줄일 생각입니다! (특히 2주차에는 제 욕심으로 7분을 귀찮게 하지 않았나 싶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리뷰투게더 피드백은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바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진행한 두 가지 일이 모두 잘 굴러가게 되어서 팀 세션의 정식 영역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언제든지 없어질 수는 있겠지만 다들 만족스럽다고 해주시니 기분은 정말 좋더라구요!! 더도 말고 딱 5주차까지 유지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3주차부터 4주차까지는 정말 핵심 개발 기간이 될 것 같아서 2주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 지 견적이 잘 나오지가 않습니다...
    잘하는 것도, 많이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팀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열심히 팀원들의 지식을 흡수하고 러닝커브의 기울기를 높이고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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