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코어타임이 끝나고, 접근성에 관한 특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영상편집 일을 했을 때 청각장애인을 고려하기 위해 모든 영상에 자막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강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목차


    0. Voice Over를 이용한 모바일 디바이스 이용

    iOS에는 VoiceOver라는 훌륭한 기능이 존재합니다.

    특강시간의 전반부는 이 보이스오버를 통해서 실제로 시각장애인분들께서 어떻게 휴대폰(아이폰)을 사용하시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iPhone에서 VoiceOver 켜기 및 연습하기

    iPhone 화면을 볼 수 없는 경우, 제스처 기반 화면 읽기 도구인 VoiceOver를 켤 수 있습니다.

    support.apple.com

     

    해외 애플리케이션으로 넷플릭스와 아이폰 기본음악 앱, 국내 애플리케이션으로 웨이브와 멜론, 웹으로 아마존과 인터파크를 보여주셨는데, 각 앱별로 접근성을 얼마나 신경썼냐에 따라 사용성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해외 앱들에서 정말 잘 구현이 되어있던 머리말기능이 국내앱이나 웹에는 아직 완벽하게는 적용되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접근성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들

    개발자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사용에 있어서 불편하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결국 실제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겪지 않는 사람보다 접근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설계단계부터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내용들을 다 만들고 나서 개선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간혹 이미 만들었던 애플리케이션의 구조를 바꿔야 할 수도 있고, 기존 내용들을 유지한 상태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이 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개발자와 기획자가 처음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기존 기술을 새롭게 갈아 엎을 필요도 없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본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앞으로 새롭게 제작할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해서는 접근성을 고려하고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특히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접근성을 고려하고 싶다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훌륭한 웹 접근성 가이드가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NULI

     

    nuli.navercorp.com

     

     

    네이버 접근성 페이지

    검색 버튼 하나로 다양한 기능을 펼쳐볼 수 있어요! 검색창 우측의 마이크 아이콘(인식검색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검색하기, 음악 검색, 바코드 검색, 와인 검색, 이미지로 외국어 검색까지 간

    accessibility.naver.com

     


    2. 각종 질문들

    캠퍼분들께서 질문해주신 내용과 김찬홍 선생님의 답변을 모아서 요약했습니다.

     

    Q. 접근성 지원이 잘 된 앱들은 무엇이 있나요?

    A. 애플에서 만든 기본 앱들, 카카오톡, 넷플릭스, 유튜브 및 구글 앱들이 편리합니다.

     

    Q.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다고 느낀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전맹 입장에서 제스처로 디바이스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로터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런 기술을 사용해서 각종 개체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편리했습니다.

     

    iPhone에서 로터를 사용하여 VoiceOver 제어하기

    iPhone에서 로터를 사용하여 VoiceOver 작동 방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음량 또는 말하기 속도 설정, 화면의 한 항목에서 옆 항목으로 이동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support.apple.com

    또한 저시력 및 약시를 가진 분들에게는 다이나믹 폰트(스케일링 폰트)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글씨 크기를 키웠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기능도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Apple Developer Documentation

     

    developer.apple.com

     

    Q. 접근성이 잘 반영된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의 기본 앱들이 접근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외국에 있는 사이트들이 접근성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많은 사이트들이 웹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네이버 및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들의 경우 따로 접근성 팀이 존재해서 개선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시스템적으로 접근성이 잘 반영되고 있습니다.

     

    Q. 보편적 디자인이 잘 반영된 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아이폰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2011년부터 아이폰을 사용해오고 있는데, 터치인터페이스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또한 브래들리 타임피스(Bradley Timepiece)라는 시계(타임피스)를 통해 시계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한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브래들리 타임피스 시계의 경우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시각장애인 역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Bradley Timepiece Clock

    그 외에도 넷플릭스의 경우 굉장히 비주얼한 디자인(시각적으로 강조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디자인(접근성을 높이는 디자인) 역시 잘 반영된 사례중 하나입니다.

     

    Q. 안드로이드에서도 가능한가요?

    A. 안드로이드에도 TalkBack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다양한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4.2.2 버전에서 테스트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 버전에서는 무리 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또한 스크린리더 기능 역시 지원됩니다.

    리눅스에서는 안드로이드에서와 같이 NVDA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드로이드의 TalkBack(톡백) 기본 가이드

    널리 알리는 기술 소식 다양한 접근성과 사용성, UI 개발에 대한 소식을 널리 알리고 참여하세요! Spread your knowledge! 구독 아티클 안드로이드의 TalkBack(톡백) 기본 가이드 Jiyun Eom 2013-09-06 16:20:06 안

    nuli.navercorp.com

     

    접근성 기능  |  Android 개발자  |  Android Developers

    Android 스튜디오 2.2 이상 버전의 접근성 기능에 관해 알아보세요.

    developer.android.com

     

    Q.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한 접근성에는 무엇이 있나요?

    A. Assistive touch를 이용해서 한쪽 팔만으로 애플워치를 다룰 수 있는 기능도 최근 등장했습니다.

    개발자분들께서 객체와 객체 사이를 구분하고 탭 오더(Tap Order)를 정확하게 부여해주기만 하면 나머지는 운영체제에서 많은 기능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자막 및 음성 기능도 위 접근성 가이드라인의 연장선상입니다.

     

    Q.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데이터는 어떻게 하나요?

    A. API가 있어서 그대로 사용만 하면 됩니다.

    화면 갱신이 일어나면 이벤트가 생성되고, 개발자가 이벤트 핸들러만 구현해서 넣어주면 특정한 시간을 두고 읽어주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또는 그래프에 오디오 시그널을 넣어서 운영체제에서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레스바같은 경우도 소리를 통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일정한 주기로 소리가 나면서 refresh를 알립니다).

    질문과는 조금 벗어난 내용일 수는 있지만 웹같은 경우에는 마우스 오버에만 동작하는 버튼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버튼들을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통해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와 손가락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만들면 조금 더 접근성을 향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Q. 우리나라의 접근성 지원에 대한 개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10년 전까지는 문자도 읽어주지 못하거나, 읽어주더라도 LMS나 MMS는 읽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iOS, 안드로이드 등에서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적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는 접근성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키오스크에는 대부분 구현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3. 마무리

    김찬홍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을 요약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묻는 것보다는 불편한 것들을 물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뭘 해줄 수 있을까보다 뭘 해주면 안 되는 지를 물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하면 안되는 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운영체제마다 접근성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잘 적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업에서 피치 못할 일정 문제, 혹은 비용 문제 등에 의해 접근성을 고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접근성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접근성 개선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대한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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